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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니시 다쓰야의 책 중에는 어른들이 봐도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코드가 있는 작품들이 몇 있습니다. 저도 몇번 눈시울이.. 이책은 그정도 가지는 아니지만.. 아이에게 따뜻한 감성을 키워주기에 아주 좋은 책 중 하나 라고 생각합니다. 겉 표지가 가면 같아서 다읽고 쓰고 놀면 재미있답니다. 미야니시 작품중 추천할 만한 작품중 하나 입니다~ 미야니시 작품 거의 대부분을 소장하고 있는 입장에서요~

목숨과 목숨의 따뜻한 정이야말로 모든 것을 구원하는 힘이란 걸 미야니시 다쓰야만의 익살로 보여주는 감동 그림책저승사자가 붙은 제목과 눈만 뚫린 새까만 얼굴의 표지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편, 어쩐지 괴기스러운 느낌이 드는 그림책입니다. 하지만 읽어 가노라면 미야니시 다쓰야만의 웃음과 뭉클함에 키득거리다가 이내 숙연해집니다. 화자인 저승사자가 가끔씩 목소리로 등장하여 ‘너희 둘은 머지않아 죽을 운명’이라느니 ‘이봐, 늑대. 거기서 멈춰.’ 어쩌고 슬쩍슬쩍 끼어들기도 하면서 늑대와 꼬마 돼지를 따라가는 독특한 구성도 재미있습니다. 이 책은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살아있는 목숨 사이에 따뜻한 정이야말로 모든 것을 구원하는 힘이란 걸 보여줍니다. 정해진 운명조차 바꾸게 하는 늑대와 꼬마 돼지, 고 녀석들의 알콩달콩 우정이 멋집니다. 고 녀석들의 예쁜 우정에 자신의 본문조차 내던지고 마는 저승사자 또한 멋집니다. 이 책은 죽음과 운명과 저승을 다루지만 행복한 결말로 끝나 아이들을 안도하게 합니다. 몇 번이나 등장하는 늑대의 요상한 노래와 춤도 아이들을 즐겁게 합니다. 다 읽고 나서 늑대와 함께 아이들도 어깨를 흔들흔들, 엉덩이를 빙글빙글, 신나게 춤을 추면 더 재미있게 책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덤으로, 사이사이 변신한 저승사자 모습을 숨은그림찾기처럼 찾으며 놀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