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의 두께에 딱딱하기 이를 데 없는 제목. 그런데, 이 책 의외로 재미있다(그런 면에서 이 책을 먼저 읽고 리뷰를 쓰신 Gypsy님께 감사드린다. http://blog.yes24.com/document/10575539). 말 그대로 현대 유럽의 역사를 통사의 형식으로 개괄적으로 다룬다. 하지만 일관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저자의 독자적인 해석을 사양하지 않고 있으며, 세부적인 일화(逸話)도 풍부하다. 장(障)을 길지 않게 나눠 놓은 것도 이 책을 지루하게, 그리고 딱딱하게만 읽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 중 하나다. 현대 유럽의 역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들어봤던 것도 있고, 그러면서도 잘 알지 못했던 것도 있기에 책을 읽는 재미가 더 생기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유럽의 ‘현대’를 1815년부터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