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저서를 통해 남들을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자기 기만적 삶이 결국 절망에 이르게 할 것이라 말했다. 이후 하이데거는 대중적 인간으로 여론이라는 환영을 따라 사는 근대 시민사회의 소시민적 삶에 대해 비본래적 삶이라고 비판했고,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이를 대중적 삶이라 비판하며 키르케고르의 생각을 이었다. 세상이 그런 걸 어쩌겠냐며 순응한 채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에 급급한 여분의 존재로서의 삶에서 허덕이는 현대인들의 삶은 분명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 저자가 ‘너무 느긋해서 열심히 살지 않는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라오스 사람들은 삶의 시간에 대해 여유롭다. 어쩌면 라오스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이 현대인들에게 그 현답을 제시해주는 것은 아닐까. 저자가 라오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