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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웃어줘 라오스

apuj 2024. 2. 16. 19:54


키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저서를 통해 남들을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자기 기만적 삶이 결국 절망에 이르게 할 것이라 말했다. 이후 하이데거는 대중적 인간으로 여론이라는 환영을 따라 사는 근대 시민사회의 소시민적 삶에 대해 비본래적 삶이라고 비판했고,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이를 대중적 삶이라 비판하며 키르케고르의 생각을 이었다. 세상이 그런 걸 어쩌겠냐며 순응한 채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에 급급한 여분의 존재로서의 삶에서 허덕이는 현대인들의 삶은 분명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 저자가 ‘너무 느긋해서 열심히 살지 않는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라오스 사람들은 삶의 시간에 대해 여유롭다. 어쩌면 라오스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이 현대인들에게 그 현답을 제시해주는 것은 아닐까. 저자가 라오스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전달해주는 말들과, 생생한 사진으로 전달되는 라오스의 모습들은 남들을 의식하고 그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라오스 사람들의 삶의 태도야말로 진정 본래적 삶의 바람직한 삶의 태도는 아닐까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래서 ‘인생이 승패를 가르는 경주가 아니라 개인의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는 그들의 모습이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었다는 저자의 말이 오래 남는다.
나눔과 기부, 공정함, 배려, 따뜻함.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가치를 되살리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타인을 향한 온기를 품은 사람들의 바람은 여행에도 불어 ‘나의 즐거움’을 넘어서 ‘타인의 행복’을 고민하며 떠나는 이가 늘어나는 중이다. 하얗게 웃어줘 라오스 의 저자는 타인의 행복을 고민하던 끝에, 빈곤 지역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칫솔을 선물하고 있다. 착한 미소와 느긋함이 있는 나라, 라오스의 아름다움과 그곳에서 깨달은 가치, 그리고 작은 실천을 이룬 777일간의 시간을 만나보자.

날마다 깨달음을 주는 나라
라오스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 해외봉사활동을 꿈꾸던 저자는 한국국제협력단을 통해 라오스로 떠난다.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나라 라오스는 유럽인들에게는 최고의 휴양지로 알려졌으며 동시에 착한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사는, 느긋한 공기로 둘러싸인 나라이다. 해외봉사활동에 대한 막연한 꿈으로 시작된 라오스 생활. 잔뜩 부푼 마음으로 무언가 가르치러 왔다고 생각했던 저자에게, 라오스는 오히려 날마다 깨달음을 주는 나라였다.

어쩌면 내심 라오스보다 선진국가에서 왔다는 거만한 마음을 품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나도 모르게 은근히 라오스를 무시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
라오스는 경제적으로는 발달하지 못했지만,
이곳에는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깊은 사유를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내일부터는 이 나라, 라오스에서 반냐(지혜)를 배우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만나야겠다.
- 나는 반냐를 가르쳐 중에서

2년간 방비엥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일하면서 현지인들과 웃고 우는 생활을 통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한다. 라오스 방비엥에서 펼쳐지는 소소한 일상과 유쾌한 사건들, 그리고 애정이 투영된 아름다운 사진을 통해 하얗게 웃어줘 라오스 의 독자 역시, 라오스라는 나라와 라오스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물들게 된다.

소수민족을 만나고
시작된 고민
라오스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저자는 작은 계기를 통해 라오족과는 조금 다른 외모를 가진 소수민족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그 후, 소수민족들의 문화와 삶에 대한 궁금증을 품고 라오스 북부지방으로 여행을 떠난다. 학교 대신 숲으로 나가 사냥을 하는 소년들, 아편을 기르는 민족, 수도가 없어 냇가에서 물을 길어오는 자매, 쓰러질 듯한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아이들. 산속에 숨겨진 소수민족 마을을 돌아다니며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소수민족의 삶을 목격하며 한층 성장한다.
또한, 소수민족 마을에 사는 아이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도심에 살면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교육과 위생으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된 아이들의 삶. 그때부터 저자는 빈곤 지역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방법이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의 하얀 미소를
지키는 방법
라오스에서 봉사활동이 끝나갈 무렵, 저자는 고민 끝에 봉사활동기간을 연장하고 칫솔과 치약을 선물하고 치위생 교육을 실시하는 ‘치카치카 프로젝트’를 홀로 시작한다. 전기와 수도를 연결해 주거나 거창한 의료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작은 실천만으로도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생각한 것이다. 오직 착한 열정 하나만으로 시작된 ‘치카치카 프로젝트’는 작은 연못에 돌 하나가 파문을 일으키듯, 큰 변화를 꿈꾸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착하고 느긋한 나라에서 펼쳐지는 777일간의 시간의 이야기와 작은 실천을 담은 책 하얗게 웃어줘 라오스 는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며,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독자에게 작은 실천이 가져오는 변화를 보여줄 것이다.

연못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움직이잖아?
조금씩 조금씩.
그 정도의 영향만 끼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

- 에필로그 조금은 착하고 많이 무모했던 나의 여행을 마치며 중에서


프롤로그
라오스 사람들은 경주가 아닌 완주를 위해 살아간다

Part 1 조금씩 내딛는 발걸음
싸바이 디, 닌디 티 후짝!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라오스로 나를 불렀다
정전이 가져온 크리스마스
마사지사 아룬 형에게 배우는 라오어
청첩장을 돌려주는 결혼식
나는 반냐를 가르쳐
은사자의 전설
헬기를 타고 태국으로 긴급후송 되다!

Part 2 순수의 사람들 곁으로
너희, 라오스 사람 맞아?
방비엥중학교 전교생 이름 외우기!
학생들의 불만
그늘 한 점만 있으면 좋겠다
철들지 말자!
미지의 세계를 향해
서른 시간을 운전하는 루앙남타 버스 기사
땅의 주인에게 합당한 여행
운동화가 없는 완과 함께 지옥 훈련
사냥은 불법이야, 하지만
물웅덩이가 있는 교실
미안하진 않아요, 고마운 거죠
이 모습을 가난하다고 할 수 있을까?
몽족 할아버지의 위험한 초대

Part 3 어느새 진하게 물들다
이타주의자, 티 아저씨
방비엥 주민으로 거듭나다
물에 젖은 지폐를 손에 쥔 아이들
얘들아, 밥 좀 같이 먹자
왜 학교에 돌을 가져 왔어?
라오어 가르치기? 내가?
50쪽짜리 체육 교재의 탄생

Part 4 하얗게 웃어줘 라오스
라오스를 떠날 때가 온 걸까
내 미래를 바꾼 한국의 치과의사
칫솔 800개와 치약 200개를 들고
대망의 치카치카 프로젝트 시작
이 사람들, 왜 이렇게 착한 걸까
블루라군의 파동처럼
행방불명 된 아이, 아유
라오스에서 보낸 777일의 시간
다시 찾은 라오스, 다시 만난 사람들

에필로그
조금은 착하고 많이 무모했던 나의 여행을 마치며

 

어떻게 원하는 사람을 얻는가

나의 삶을 되돌아 보면 과연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응원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위로를 해주는 친구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종종 생각하면서 내가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반성을 할 때가 많습니다.그 만큼 내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들어주는 친구는 내가 그 만큼 신뢰를 주면서 서로 믿음을 주고 받는 사이여야 가능 하다는 것을 깨닫곤 합니다.이러한 관계들 속에서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인간관계의 중요함을 느끼곤합니다.필요한 때만 찾는 사람이 아닌진정으로 맺어진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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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인 캐나다

인터뷰 형식의 아주 가벼운 책이다.그래서 금방 읽혀졌지만, 그 여운은 결코 가볍지가 않다. 일반 자기계발서나 소설, 에세이 종류도 아니지만 , 그런 전문서적 만큼이나 나에게 다가온 의미는 컸다.내가 생각하는 터닝포인트 로 캐나다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동남아, 중국, 유럽, 호주, 미국 등지를 돌아다녀 봤지만수개월에 이르는 장기간 체류는 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책을 고르기 전 쭉~ 한번 훑어보고 기대없이 집어들게 된 책인데,생각보다 유익하고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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