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제의 식민지지배에서 해방되고, 대한민국이 건국되는 해방공간에서 일어난 일들을 극히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다. 아마 사건위주의 암기식 교육에 의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은 올바른 사관에 의하지 않고 통치계급의 이념에 끼워 맞춘 역사인식이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그 기간 동안에 일어난 일들이란 당시 정치지도자들과 미군정청과의 갈등 그리고 극심한 좌우대립을 겪었던 것이 전부인양 알고 있기도 하다. 혼란스러웠던 그 시절,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60년도 더 지난 시점에서 그것들을 새롭게 안다고 뭐가 달라질 것인가? 그러나 우리가 지금이나마 그 때의 일들을 살펴보는 까닭은 과거를 한탄하고, 아쉬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공간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