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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모둠? 협동으로 바꿔 바꿔

이 책은 학교과 가정, 이웃에서 협력의 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야기 네 편을 담았다. [공부만 잘하면 되지]에서 세라는 학교에서 평소 싫어하는 세 친구 김바른, 오대왕, 안하리와 한 모둠이 되었다. 세라네 모둠이 청소를 맡은 날, 저마다 다른 이유로 청소에 빠지고 결국 김바른 혼자 청소를 하게 된다. 집에 돌아온 세라는 집안일을 나누어 하자는 엄마와 실랑이를 벌이지만 백점 맞은 시험지를 내밀며 엄마의 잔소리를 무마한다.

[최악의 모둠]에서는 집 앞에 쌓인 눈을 아무도 치우지 않아 빙판이 된 풍경을 묘사한다. 세라 엄마 생각에 눈 치우는 일은 1층에 사는 사람들 또는 직장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의 몫인 것 같다. 학교에서는 모둠 별로 종이비행기 접기와 날리기 실험을 했지만, 세라네 모둠은 또 한 번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과제를 완수하지 못한다.

[종이비행기는 사랑을 싣고]에서 세라네 모둠 친구들은 혼자 묵묵히 실험을 계속하는 바른이의 모습을 보고 하나둘 모여든다. 함께하면 쉽고 즐겁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은 세라는 집에 가서도 집안일을 돕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마지막 에피소드 [커피 먹고 꽁꽁, 어묵 먹고 꽁꽁]은 4층 세라네 집에서 얼어 터진 수도관 때문에 1층까지 온통 얼음판이 된 풍경으로 시작한다. 세라네 가족은 얼음을 녹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그동안 이웃 일에 나 몰라라 했던 것을 반성한다. 다행히 이웃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함께 나서자 얼음 녹이기 작전은 무사히 끝이 난다. 해설에서는,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집이나 학교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들을 소개한다. 배제와 소외에 예민해지는 평화감수성 기르기, 감정 표현의 연습,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기 등이다.

공부만 잘하면 되지 | 최악의 모둠 | 종이비행기는 사랑을 싣고 | 커피 먹고 꽁꽁, 어묵 먹고 꽁꽁 | 선생님과 부모님께 드리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