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지금의 고민이 널 성장시켜줄 거야
청소년권장도서라는 스티커가 오른쪽에 예쁘게 붙어 있는 책. 정말 권장도서답게 총 39권의 인용도서들이 나오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문장들이 많다. 저번에 읽었던 수상한 북클럽 도 좋았으나 이 책도 맘에 들어 추천하고프다. 진정한 공부란 저자의 말에 의하면 삶을 대하는 어떤 태도와 자세에 가깝다고 한다. 내 존재와 삶을 보다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려는 의지와 노력 그 자체, 이게 공부라는 것. 진짜 공부란 자신의 의지가 무엇인지도 모른 그저 남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즉 자유인이 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유인은 주체적으로생각하고, 그 생각을 언어와 행동으로 옮기고, 그에 대한 책임도 온전히 스스로 지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점에서 공부는 특정 기간이 아니라 평생 해야 하는 것이며, 공부의 목적과 쓸모는 앞에서 말한 독서의 그것과 동일하다고 한다. 삶과 독서와 공부는 밀착되어 하나가 되어야 한단다. 그래서 111쪽에 보면 우리나라도 얼마 전부터 빈민과 노숙자, 교도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의 인문학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서울시와 각 구청에서도 강좌를 확대하고 있다고한다. 그러고 보니 아는 분이 강좌를 하게 되셨다고 하더니만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에게 배우도록 하면 그들은 더이상 가난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마음의 부자가 되는 것.성찰적 사고를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 연극, 박물관, 음악회, 강연회 등에 데리고 다니면 그게 바로 정신적 삶을 가르치는 것. 더 이상 가난하지 않게 되는 것. 꼭 흔들리는 십대뿐만이 아니더라도 어른들이 읽어봐도 좋은 내용이 많아 생각과 생각을 하게 되는 좋은 책이다. 39권의 인용책들은 여기 쓰진 않겠다. 다른 친구에게 권하기 위해 수첩에 쓰느라 제목을 다 거기에 썼다. 그 중엔 동화, 어린왕자와 행복한 왕자도 나온다. 인용책들을 언젠가는 다 찾아 읽을 수 있겠지. 그러면서 열심히 삶을 배우자.
제발 공부 잘하냐고 묻지 마세요. 공부만 잘하면 되는 건가요?
제발 꿈이 뭐냐고 묻지 마세요. 먼저 꿈이란 무엇인지 가르쳐 주세요.
성적이 떨어지면 아이들은 부모나 선생에게 죄송하다고 말합니다. 왜일까요? 이 세상은 아이들에게 마치 정답이 있는 듯이 말합니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며, 돈은 무조건 많을수록 좋고, 꿈에도 등급이 있다고 말이지요. 자신도 모르게 주입된 이러한 가치 개념들은 아이들의 생각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공부가 힘들 수밖에요. 모두들 같은 꿈을 꿀 수밖에요. 어른들이 흔히 말하듯 요즘 10대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왜곡된 가치가 문제인 것입니다.
10대, 지금의 고민이 널 성장시켜줄 거야 를 쓴 저자는 8년 동안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선생님이었습니다. 저자는 경쟁에서 뒤처질까 두렵고, 당장 코앞에 닥친 시험과 숙제를 해결하느라 잠도 못 잘지라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10대들이 나만의 가치를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돕기 위해 10대 아이들의 삶을 지배하는 ‘성적, 진로, 외모, 돈…’ 등 9가지 가치를 선정하여, 그 가치들의 의미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고 확립해 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만큼 효과적이고 많은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것이 없기에 책에서 지혜를 빌려 왔습니다. 10대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들의 지혜를 빌려, 새로운 시각과 힌트를 보여 줍니다. 다양한 생각거리와 물음을 던짐으로써, 스스로 나만의 가치의 의미를 고민하고 찾아볼 수 있도록 합니다. 고리타분하고 빤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20세기의 지성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 를 비롯하여 윤리학의 세계적 대가 ‘토마스 허카’ 무엇을 더 알아야 하는가 부터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 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들려주는 가치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은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
1부. 왜 책이어야 하는가
1장 ‘요즘 애들’은 왜 책을 읽지 않는가
책 좀 읽으라는 잔소리 / 책 읽는 자들의 음모 / ‘요즘 애들’의 항변 / 우리에겐 심심한 시간이 꼭 필요하다!
2장 책을 읽어서 어디에 써먹을까
쓸모를 벗어난 쓸모 / 읽기 전의 나 VS 읽은 후의 나 / 책은 정보나 지식의 적금통장 그 이상의 것 / 책만 읽는 바보의 행복
3장 책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가치 찾기
대학은 과연 ‘우리들의 천국’인가 / 가치 찾기의 1단계 - 생각하기 / 가치 찾기의 2단계 - 질문하기 / 책 읽기는 온전한 인간이 되는 방법
2부. 가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것
1장 내가 쇠고긴가요? 등급을 매기게 -성적-
모두가 ‘대박’ 날 수는 없는 시험 / 성적이 떨어지면 죄인? /
경쟁을 바라보는 세 가지 관점 / ‘진정한 혁명’에 대한 이야기
2장 공부가 나를 자유롭게 하리라 -공부-
아이의 머리를 ‘포맷’시켜 준다는 학원 / 우리가 한창 좋을 때라고요? / 공부가 더 이상 고통이 아닌 순간
3장 꿈마저 강요당하는 이 느낌은 뭐지? -진로-
세상에서 가장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 꿈은 빨리 가질수록 좋은 걸까? / 끝까지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 돈 잘 버는 직업이 최고일까? / 무엇이 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
4장 그 아이는 아는 사람일까, 친구일까? -친구-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는 과정 /l 친구와 친구 간의 책임 / 친구는 나의 그림자가 아니다 / 우정이란 꽃과 꽃의 만남
5장 그(그녀)가 아닌 내가 하는 일 -사랑-
춘향이는 몇 살? / 사랑의 여러 빛깔과 질감 / 사랑도 배워야 한다? / 얼마나 사귀어야 섹스를 해도 괜찮을까요?
6장 사랑의 정원 혹은 상처의 폐허 -가족-
가족의 두 얼굴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폭력 / 사랑보다 힘든 이해 /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책임
7장 백설 공주의 계모가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 -외모-
못생긴 건 죄? / 못생긴 여자와 못생긴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이야기 /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러워하지 말기 / 백설 공주의 계모는 거울부터 깨뜨려야 했다
8장 내 영혼의 무게를 돈으로 환산하면? -돈-
부자 되세요. 라는 덕담 / 첫 번째 이야기 - 필요와 욕망을 구별하기 / 두 번째 이야기 - 가난에 압사당하지 않기 / 세 번째 이야기 - 가난을 ‘구조적’으로 이해해 보기 / 네 번째 이야기 - 소비자가 아닌 시민이 되기
9장 괴롭히는 가해자와 침묵하는 방관자 -폭력-
폭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 서열화와 희생양 / 진짜 무서운 적은 방관자의 침묵
에필로그
나는 내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