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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강도

apuj 2024. 2. 6. 17:52


아이들은 강도를 어떻게 생각할까요?어른의 시선으로 교육하고 세뇌하기전에요.옛날 옛날에 무시무시한 강도 세사람이 있엇어요.커다란 검정 망토와 높다란 검정모자로 온몸를 가리고, 나팔총,후춧가루 발사기,커다랗고 빨간 도끼를 가지고 돌아나녔어요.말 눈에 후추가루를 뿌려 마치를 세우고,도끼로 마차바퀴를 부수고,나팔총으로 사람들을 위협해서 돈을 빼앗았어요.강도들은 빼앗은 물건을 높은 산위의 어느 동굴에 옮겨두었답니다.강도들은 금,장신구,돈,시계,결혼반지,보석들로 가득한 궤짝을 갖고있어지요.지독히도 감깜한 어느 날 밤,심술궂은 숙모네로 살러가던 고아 티파니를 만났어요.티파니는 강도들을 만나 기뻣답니다.세상에나~강도를 만났는데 기쁠 수가 잇을까요? 사람들은 강도들이 무서워서 벌벌떨었는데 말이죠.여자들은 기절하고,용감한 남자들도 도망가고,개들도 도망가는데. 강도가 보물한점도 없는 마차에서 티파니를 따뜻한 망또로 감싸서 안고 가는 장면은 감동입니다.다음말 아침 잠에서 깬 티파니가 반짝이는 보물을 보고 무엇에 쓰는 거냐고 물으니 강도들의 말문이 막히네요.강도들은 자기네 재산을 어디에 쓸지 한번도 생각을 못해봤거든요.강도들은 자기네 보물을 쓰려고 길을 잃은 아이나,불행한 아이,버려진 이들을 닥치는대로 데려왔어요. 그리고 강도들은 이들 모두가 함께 살 수있 는 아름다운 성을 샀어요.아이들은 빨간모자와 망토를 입고 새집으로 이사를 갔는데 성에 대한 소문이 온나라에 퍼져 문가에는 제발로 찾아오거나 데려다놓은아이들이 날마다 있었고,결혼할 나이가 되자 성근처에 집을 지어 마을은 점점 커졌어요.사람들은 이 정많은 세강도를 기기리고자 뾰족지붕이 있는 높은 탑 3개도 세웠답니다.토미 웅게러는 풍부한 상상과 독창적인 유머를 그림책 세계에 끌어들인 작가입니다.어른들의 생각에 강도는 나쁜건데 작가는 이런 이분법적 사고를 없애줍니다.작가의 아이들에 대한 절대적 믿음때문에 가능한거겠지요.아이들의 시선따라 보는 세상은 참 아름답습니다.그런 아이들을 대하는 상대도 덩달아 아름답고요.아이들 시선따라 본 강도는 아름다운 차원을 훨씬 넘어서서 어른들의 귀감이 됩니다.돈은 이렇게 쓰는거야~~!!라며 검은 망토 검은모자가 빨강으로 변하는 반전매력을 줍니다.출판사를 보니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걸작 그림책 시리즈네요.저는 이 시리즈를 다 낱권으로 구비했는데도 100권이상 구입한듯 합니다.한권 한권 엄선된 그림책이라 어느권을 집어들어도 진한 감동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강도짓을 하여 빼앗은 금은보화로 아이들이 잘 살 수잇는 세상을 만드는 따뜻한 반전을 어디에서 볼 수있을까요?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거부감없이 표현된 강도들의 모습에 슬며시 웃음지으며 좋은 그림책의 소중함을 되새김해 봅니다.
강도들이 마차를 습격한다. 털 것이라고는 여자아이 하나뿐. 온갖 무기로 무장한 이 무시무시한 강도들은 아이를 자기들 소굴로 데려가서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 준다. 이 아이가 한식구가 되면서부터 소굴은 집없는 아이들이 살 곳으로 변모한다. 선행을 하는 귀감이 되는 강도들을 등장시켜 강도는 나쁘다는 기존 관념을 통쾌하게 뒤집는다. 어린이에게 스스로 가치 판단을 하는 능력을 길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