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애호가의 이야기

배나온 중년 남자들의 공통적인 살빼지 못하는 핑계중에 하나. 살빼서 뭐하냐?? 매력 발산해봤자 불륜밖에 더 되냐.. 인데 에스토 에무 신작 초콜렛 애호가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말 그대로 꽃중년, 술도 담배도 아니지만 초콜렛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집착한다. 올해 발렌타인 데이가 되기 직전에 고디바에서 초콜렛 반값 행사를 한적이 있다. 과세 한도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초콜렛을 질렀던 터라.. 그때 실컷 먹고 나눠 먹고..선물도 하고.. 그래도 아직 초콜렛이 좀 남아있는데 막상 들고 다니지 않는 걸 보니 나도 이제 단 건 졸업했나 싶기도 하고 이런게 어른의 입맛인가 싶기도 하다. 잘 만든 초콜렛은 쌉싸름하면서 달콤하고 자연의 냄새와 맛이 난다. 고디바의 세련됨이 지나치다 싶은 매끈한 맛보다 TAZA(http://blog.yes24.com/document/7097977)의 고추 초콜렛처럼 특이한 초콜렛이 더 좋기는 하지만 나이들어 초콜렛을 밥보다 밝히는 멋진 중년은 역시 여성들의 환타지속에나 존재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멋진 남자로 살고 싶다. 주위 사람들과 따뜻한 마음을나누며 홀가분하게 살아가는 멋진 중년이 되고 싶다.. 마음속에 바람은 많지만 그걸 실현하는게 힘이 들때.. 이 책은 대리 만족을 줄 수 있는 잠깐의 일탈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의 향연.
범람하는 로맨틱 러브, 그리고 인생.

초콜릿을 사랑하는 한 신사를 둘러 싼
각양각색의 이야기.


파리의 잘나가는 변호사 장 루이.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은 다름아닌 초콜릿.
그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고뇌로 가득찬 사람들뿐이지만 그와 함께 있다보면 어느새 고민들은 달콤쌉사름한 초콜릿처럼 사르르 녹아버리고 만다.

우동 여자 의 작가 에스토 에무가 그리는 비터&스위트한 어른을 위한 옴니버스 이야기.

#1 truffe au chocolat -트뤼프 초콜릿-
#2 bonbon liqueur -봉봉 리큐르-
#3 croque en bouche -크로캉 부슈-
#4 quiche lorraine -키슈 로렌-
#5 crepe au nutella -누텔라 크레페-
#6 cigarette en chocolat -시거레트 초콜릿-
#7 perle de chocolat -펄 초콜릿-
#8 tablette de chocolat -판 초콜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