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서린 말
독설. 그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깊게 갉아먹을 수 있는지, 얼마나 쥐고 흔들어 놓을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평생을 누군가의 독설로 인해 상처를 받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껍데기로만 살아온 누리아와 강제강금이라는 무자비한 상황에서마저 범인의 말로 인해 마지막까지 정신을 지배당하는 바르바라까지. 결국 독설에 의해 피폐해진 두 모녀의 이야기랄까. 작가가 던지는 ‘독설’이라는 화두에 책을 덮은 뒤에도 마음이 묵직해지는 소설이었다. 나는 심장 말랑한 누군가에게 독설을 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된다.
납치와 감금 그리고 그보다 더 잔혹한 사실로 점철된 충격적 스릴러정년퇴직을 몇 시간 앞둔 로사노 경감은,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게 될 소녀 실종 사건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한다. 딸을 찾는 데 필사적인 아버지, 자책감에 시달리며 진정제를 복용하는 어머니, 몸 곳곳이 잔뜩 멍들었던 소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소름 끼치는 줄거리와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을 숨 막히게 하는 문제작이다.‘욜로욜로’는 사계절출판사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오늘의 독자들’을 위해 선보이는 새로운 문학 브랜드다. 욜로욜로는 ‘YOLO, you only live once’를 외치며 때론 즐겁게 때론 눈물겹게 이 힘겨운 시대를 헤쳐 가는 모든 독자들에게 응원과 위로가 되어 줄 문학 브랜드다. 욜로욜로는 안상수 디자이너가 설립한 디자인학교 PaTI(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의 아티스트들이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파티출판디자인연구소장 오진경 디자이너가 총괄 아트 디렉션을 맡았다.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물론 제목을 숨긴 표지, 펼치면 한 장의 포스터가 되는 커버까지 새로운 세대의 취향과 성향을 고려한 북 디자인은 독자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1부 미드 [프렌즈]를 즐겼던 소녀
1 살바도르 로사노 / 2 누리아 솔리스 / 3 바르바라 몰리나 / 4 살바도르 로사노 / 5 바르바라 몰리나 / 6 에바 카라스코 / 7 살바도르 로사노 / 8 바르바라 몰리나 / 9 살바도르 로사노 / 10 에바 카라스코
2부 어둠 속에서
11 누리아 솔리스 / 12 바르바라 몰리나 / 13 살바도르 로사노 / 14 에바 카라스코 / 15 바르바라 몰리나 / 16 살바도르 로사노 / 17 누리아 솔리스 / 18 바르바라 몰리나 / 19 에바 카라스코
3부 몰리에르의 악(惡)
20 누리아 솔리스 / 21 바르바라 몰리나 / 22 살바도르 로사노 / 23 바르바라 몰리나 / 24 에바 카라스코 / 25 살바도르 로사노 / 26 누리아 솔리스 / 27 바르바라 몰리나 / 28 살바도르 로사노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