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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 게임

apuj 2024. 2. 1. 19:21


# 작가의 다른 작품 쌍두의 악마외딴섬 퍼즐여왕국의 성까마귀 어지러이 나는 섬어두운 여관46번째 밀실행각승 지장 스님의 방랑절규성 살인사건주홍색 연구하얀 토끼가 도망친다무지개 끝 마을의 비밀말레이 철도의 비밀# 읽고 나서. <쌍두의 악마>와 <외딴섬 퍼즐>을 먼저 읽고 거꾸로 읽는 아리스의 첫 번째 작품. 과거 두 작품과 함께 느끼는 거지만, 공들인 설정과 사건에 비해 결말이 너무 훅 끝나버린다. 분량 조절을 좀 해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대학에 갓 입학한 파릇파릇한 신입생 아리스가 에가미 선배를 만나 추리소설 동호회에 들어간다.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다 같이 간 휴화산 내 여름캠프장에서 타학교 학생 그룹들과도 조인하며 즐거운청춘의 한때를 보내고, 그 와중에한 여학생에게 반해버린 아리스는 원래 계획에서 하루 더 머물고 가잔 의견을 적극 지지한다. 마지막 날 아침, 갑자기 먼저 하산한다는 쪽지만 남기고 사라진 여학생이 나타나고, 문제없을 거라던 휴화산이 활동을 시작해 그들은 산에 갇혀버리고 만다. 그리고 만난 학생의 타살시체, 또 한 명의 사라진 학생. 밀실이 되어버린 캠프장에서 함께 웃고 떠들던 친구가 살인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들 얼어붙는다. 아리스는 그가 반한 여학생이 흉기를 숨기는 장면을 목격하고 괴로워한다. 각자 별명을 갖고 있긴 했지만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이름이 너무 헛갈렸다.! 마지막 다 같이 하산을 하는 중에, 에가미 선배의 추리가 짠~하고 펼쳐지는데, 상황이 좀 갑작스럽기도 했고, 너무 쉽게 풀어져버려서좀 더 폼 잡아도 됐을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 풀이의 시간까지 입을 다물었던데 비해 포스가 약했다.그래도 이 시리즈가 재밌는 건, 이 추리소설 동호회 인물들이 매력적이라는 것. 아리마가 없는 것이 좀 어색했지만, 만다 콤비 같은 오다와 모치즈키, 그리고 아리스의 입담은 내내 재미있었다. 순서대로 읽었으면 좀 더 재미있었으려나.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으로, 11세부터 습작 활동을 해 온 그의 실질적인 첫 장편이다. ‘본격 미스터리의 신(神)’으로 숭앙받는 아유카와 데쓰야와 ‘추리소설의 대가’라 불리는 엘러리 퀸의 열성적인 팬이기도 한 저자는, 월광 게임 - Y의 비극 ’88 에서 현실성 없는 설정이나 허황한 결말을 지양하고 착실하고 단단하게 구성하고 있다.

이 책은 클로즈드 서클 즉, 폐쇄된 공간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의 범인을 찾는 내용으로 독자와 작품 속 탐정은 정황과 단서를 함께 공유하고, 범인이 밝혀지기 직전 ‘독자에의 도전’ 페이지에서 한판 대결을 벌인다. 범인을 지목하는 추리소설 특유의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제1장 살인 게임의 초저녁
제2장 경악의 아침
제3장 공포의 밤
제4장 의혹의 하루
제5장 하산의 시간
독자에 대한 도전
제6장 이별의 새벽
에필로그

작가후기 - 아리스가와 아리스
참고문헌을 대신하여
작품 해설 - 야마마에 유즈루
역자 후기 - 김선영